| 제목: 거상 부담 지우는 ‘실리프팅’ | 작성자 : 손기학 작성일 : 2026-03-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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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진 얼굴의 볼륨을 원래 위치로 끌어올리는 연부조직 재배치 관점에서는 물리적인 견인력이 있는 실리프팅이나 수술이 필요하다. 여기서 실리프팅의 존재 이유가 명확해진다. 실리프팅은 수술이라는 복잡한 과정을 거치지 않고도 녹는 실을 이용해 처진 조직을 직접 당겨 올려 고정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실리프팅은 물리적 견인과 생물학적 재생이라는 두 가지 기전으로 작동한다. 우선 특수하게 설계된 돌기가 처진 조직을 물고 직접 당겨 올려 즉각적인 리프팅 효과를 발휘한다. 동시에 실이 분해되는 과정에서 주변으로 콜라겐성 결합조직을 새롭게 형성하며 진피 환경을 개선한다. 특히 창상 치유 과정과 유사하게 근섬유아세포(Myofibroblast)를 자극하여 조직의 물리적 수축을 유도하는데 이는 노화로 인해 조직이 늘어지는 속도를 늦춰주는 핵심 원리가 된다. 단순히 탄력을 개선하는 수준을 넘어 무너진 인상을 바로잡고 노화의 속도를 늦춰주는 가장 영리한 ‘슬로우에이징’ 레시피인 셈이다. 실리프팅의 부작용으로 흔히 걱정하는 피부 면이 집힌 듯한 현상(딤플)이나 볼 선이 움푹 꺼져 보이는 볼패임은 대개 해부학적 구조를 고려하지 않고 무리하게 견인할 때 발생한다. 피부의 두께와 노화의 방향을 정확히 읽지 못한 채 특정 지점만 과하게 당겨지면 피부 면이 고르지 못하게 울거나 특정 부위가 움푹 들어가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결국 실리프팅의 성패는 실의 종류 보다 어떤 층에, 어느 방향으로, 얼마나 정교하게 배치하느냐에 달려 있다. 얼굴의 해부학적 구조를 정확히 이해하고 처짐의 방향을 읽어내는 전문의의 손길이 더해질 때 비로소 부작용 걱정 없는 자연스러운 결과가 완성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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